| [현장] 오페라 [가면무도회] 기자간담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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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동 연출가, "가면의 상대적 개념인 거울로 화려하고 모던한 분위기 연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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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경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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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 [가면무도회](연출 장수동)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재희 의상디자이너, 고희선 조명디자이너, 장수동 연출, 바리톤 고성현, 테너 정의근, 소프라노 김세경(왼쪽부터) © 김호경 인턴기자 | | (뉴스컬쳐=김호경 인턴기자)
국립오페라단의 2011년 마지막 공연 오페라 [가면무도회](연출 장수동)의 기자간담회가 오늘(9월 27일) 오전 10시 30분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의준 예술감독, 장수동 연출가, 고희선 조명 디자이너, 이재희 의상 디자이너, 그리고 바리톤 고성현(레나토 役), 테너 정의근(리카르도 役), 소프라노 임세경(아멜리아 役)이 참석했다.
이 작품은 1792년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3세 암살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베르디가 작곡했다. 격정의 시대를 살았던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다. “비바 베르디!”를 탄생시킨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음악적 완성도가 있는 원작에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장수동 연출가는 “가면무도회는 익명의 파티다. 차갑고 간결한 무대를 위해 가면의 상대적 개념인 거울과 금속성 소재를 많이 사용했다. 빛의 반사가 화려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희 의상 디자이너는 “메탈릭하고 모던한 무대에 의상의 방향을 같이 하면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라 감정이입이 안 될 것 같았다. 본성과 이상의 연결성을 표현하기 위해 동물적 소재 등을 사용해 무거운 느낌을 냈다. 3막 가면무도회에서는 화려한 의상으로 대비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면무도회’의 하이라이트는 테너가 부르는 아리아다. 사랑, 고뇌, 화해와 조롱까지 다양한 변화를 꾀한다. 이 작품이 ‘테너의 오페라’로 불리는 이유다.
테너 정의근은 “이번 작품에서 내가 부르는 아리아는 총 세 곡이다. 그 중 마지막 아리아가 사랑과 우정 사이를 번민하며 부르는 어려운 곡이다. 리카르도가 그 상황을 괴로워하면서도 혹시 즐겼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봤다”며 “마지막 아리아를 부르는 순간이 내 음악적 삶에 터닝 포인트가 되길 감히 바란다”고 말했다.
오페라가 한국에서는 많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질문에 바리톤 고성현은 “오페라는 거의 ‘죽음’을 소재로 한다. 이것을 항상 무겁고 어둡게만 표현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가 재미있게 그릴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오페라 속 드라마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흥미로운 것”이라고 답했다.
소프라노 임세경은 “나도 처음으로 안 죽는 역할을 맡았다”며 좌중을 웃게 했다. “모성애, 사랑, 결단력 등 다양한 성격을 표현해야 하는 인물이라 부담도 됐지만 소리, 음악으로 모든 걸 표현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테너 정의근은 “무대 위에서 한 바탕 꿈을 꾸고 싶다. 그 꿈을 관객들도 와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페라 [가면무도회]는 10월 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정보]
공연명: 오페라 [가면무도회]
예술감독: 김의준
지휘: 마르코 발데리
연출: 장수동
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기간: 2011년 10월 13일 ~ 10월 16일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출연진: 정의근, 김중일, 고성현, 석상근, 임세경, 이정아, 이아경, 정시영, 구은경 외
관람료: VIP석 15만원/ R석 12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C석 1만원
(감성을전하는문화신문=뉴스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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