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리뷰>오페라의 진화! 아시아 모던오페라 '리골레토' | 2011년 01월 31일 17시 32분 53초
  이름 : 관리자 | 홈페이지 : 추천수 : 422 | 조회수 : 2314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아시아 모던 오페라 [리골레토]

- 신 한류 꿈의 야심작

 

2006년 상반기를 결산하며 음악계를 되돌아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몇몇 공연들이 떠 올려질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린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오페라 [리골레토]는 21세기 문화강국을 꿈꾸는 대한민국 공연예술계의 저력을 또다시 확인케 한 놀라운 업적을 이룩해 냈다. [리골레토]가 초연된 지 155년이 되는 해인 2006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아 온 이 작품을 아시아판으로 재구성해 선보인 것이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예술감독인 연출가 장수동에 의해 파격을 감행한 [리골레토]에서는 시대적 배경에서부터 인물설정, 무대세트에 이르기까지 혁신을 꾀했다. 16세기 이탈리아를 무대로 했던 작품의 배경을 20세기말 아시아의 가상 항구도시 K로 설정하고, 원작에서 만토바 공작은 무기 밀매업을 하는 젊은 CEO 두카로, 공작의 광대였던 리골레토는 다국적 기업의 멤버쉽 파티장의 요리사로 바뀌었으며, 리골레토와 그의 딸 질다는 보트피플이라는 난민으로 설정하였다. 이는 거대자본 속에 함몰되고 있는 아시아적 가치를 표현하겠다는 연출가의 의도였으며, 리골레토와 질다의 비극적 삶을 통해 자본을 앞세운 세계 질서 속에 살아가는 아시아인의 모습을 투영하겠다는 연출의도를 표출해낸 것이라 하겠다.

이번 공연에 대해서 일단 성공적이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물론, 전체가 다 공감할 수 없더라도 분명 새로운 시도였으며, 오페라의 ‘진화'를 꾀했다는 점을 높이 사야 한다고 본다.

특별한 연출 외에 공연의 맛을 더한 것은 역시 주역들의 활약이었다. 짜임새 있는 공연의 틀과 윤택하면서도 짙은 호소력의 음성으로 청중의 가슴을 울린 연주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리골레토]의 주옥같은 아리아들에 새로움을 더하여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중견과 신예가 골고루 섞인 세 팀의 출연진은 리골레토 역에 바리톤 전기홍, 장철, 강기우, 질다 역에 소프라노 김수정, 김정아, 강혜정 두카 역에 테너 이현, 김경여, 김정현 등이 출연하였다, 평자가 연주회장을 찾은 것은 연주일정의 중반이었던 6월1일. 장철, 김정아, 김경여 팀의 공연이 있던 날이었는데 세 명의 주역은 나무랄 것 없는 연주와 연기력으로 기존의 [리골레토]에서와는 다른 형태의 전율을 느끼게 해 주었다.

오는 11월 상하이 페스티벌, 2007년 2월 홍콩 국제 아트 페스티벌에서도 공연 될 예정으로 있는 이번 작품은 연출가 장수동의 염원대로 이 작품을 통해 현지화 된 공연의 신 한류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공연은 끝났지만 진한 감동은 평생의 기억으로 남게 되리라는 말처럼, 아직까지도 그 여운이 강하게 되리에 박혀 있는 듯하다.

 

 

 

 

2006년 5월27일~6월4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 글 -김세라

 

  관련사이트 : http://
  <리뷰>연출에의한 오페라의 환생'리골레토'
  <리뷰>아시아적 가친 선보인 '리골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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